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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오늘 우크라 점령지 합병조약 강행…푸틴 참석

<앵커>

러시아가 오늘(30일)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와 영토 합병을 위한 조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이 지역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영토 편입이 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사무총장은 주민투표의 법적 효력은 없다고 밝혔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영토 합병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를 자국의 새로운 영토로 합병하는 조약을 오늘 체결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최근 주민투표를 통해 영토 합병안을 통과시킨 우크라이나 동부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남부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가 이번 조약 체결의 대상입니다.

조약식은 현지시각 오후 3시 크렘린궁에서 열릴 예정이고, 이 자리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조약 체결 전 4개 점령지 행정부 수반과도 만날 예정인데, 해당 지역 친러시아 행정 수반들은 이미 모두 모스크바에 집결한 상태입니다.

조약 체결 이후에는 상·하원 비준 동의와 대통령 최종 서명을 거쳐 공식 합병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을 절대, 절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투표는 완전히 가짜입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하는 한편,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러시아의 주민투표에 대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며 "절대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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