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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흔들림 없이 소임에 최선"

<앵커>

민주당이 발의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안이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해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여야의 대립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표/국회의장 : 총 투표수 170표 중 가 168표, 부 1표, 기권 1표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여당 의원들이 퇴장해 투표에 불참한 가운데 재적 170명 의원 가운데 168명이 찬성해 박진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는 1987년 개헌 후 4번째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 등을 외교 참사라 규정하며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성곤/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 욕은 대통령이 해놓고 방송국을 겁박하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입니까. 대통령의 욕설은 대통령의 책임이지….]

국민의힘은 비속어 논란은 민주당과 언론의 '조작'으로, 해임 건의안 발의는 '국정 발목 잡기'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30일) 오전 중 국회의장 사퇴 권고안을 내 맞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5천만 국민이 들어도 확실치 않은 내용을 가지고 자막을 조작을 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박 장관은 해임 건의안 가결 뒤 입장문을 내고 "외교는 정쟁의 희생물이 되어선 안 된다",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박 장관의 해임은 물론, 외교 안보 라인 전면 교체와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도 사실상 해임 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당장 다음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더 강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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