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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풀면서 금리 올린다?…IMF, '파운드 폭락' 영 비판

<앵커>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이 결국 대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나서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한 뒤 파운드화 가치는 역대 최저치인 1.03달러로 폭락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결국 시장 개입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13일 동안 매일 50억 파운드 규모의 국채를 사들이기로 긴급 대책을 발표한 겁니다.

영국 경제 전문가들은 고육지책이라 지적합니다.

국채를 매입해 돈을 풀면서도 동시에 금리까지 올리니, 국가 빚이 늘어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마저 성명을 내고 이례적으로 영국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수잔나 스트리터/시장 및 투자 분석가 : 정부가 대규모 감세 약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시장에 공황과 좌절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영국발 감세의 후폭풍은 미국으로도 전이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대까지 치솟았는데, 미 국채금리가 4%를 넘은 건 14년 만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펼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의장 (지난 21일) : 연준은 (현재 8.3%인)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출 것입니다. 그 과업이 달성될 때까지 (통화 긴축을) 계속할 것입니다.]

미국의 환율 급등으로 각국의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르고 금리마저 올라 부채 위기도 현실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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