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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70배 속도' 소행성 명중…'지구 방어 실험'의 의미

<앵커>

거대한 소행성과의 충돌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사상 첫 우주 실험이 어제(27일) 수행됐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이 실험의 의미와 배경을 SBS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 시간 27일 아침 8시 15분 미 항공 우주청 나사의 우주선이 소행성과 충돌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서 소행성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실험한 겁니다.

일단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태양 궤도를 돌고 있는 통상 1m 넘는 암석이나 금속 덩어리를 소행성이라고 하고 크기가 900km를 넘는, 우리나라보다 거대한 소행성도 있습니다.

특히나 화성과 목성에는 소행성대가 존재하는데 유럽우주국에 따르면 직경 1km가 넘는 것만 100만 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구 근처까지 날아오는 소행성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러시아 상공에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폭발했는데 1천 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하고 3천여 곳 이상의 건물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경남 합천 지역도 움푹 파여 있는데, 이곳도 소행성 충돌로 형성된 분지 지역입니다.

이미 옆 나라 일본이, 소행성에서 샘플까지 가져와 지구로 귀환했기 때문에 이번 충돌 자체가 성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목표를 맞히는 기술, 대단한 건데요.

총알 20배 속도로 총알 70배 속도로 날아가는 물체를 맞혔다는 건데, 소행성 크기도 160m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 예측과 기술력이 대단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가깝습니다.

소행성의 구성 성분을 몰라서 무게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략 50억 kg으로 추산되고, 우주선은 600kg 정도입니다.

이걸 충돌시킨다고 해도, 정말 궤도가 변할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그래서 앞으로 충돌 후 소행성 궤도가 변하는 게 있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나라 천문연구원도 이 궤도 변화를 살펴볼 텐데요, 관측 결과 효과가 있다면 앞으로 이 방법을 이용해 지구를 지킬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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