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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제대로 수사 안 해줘서"…이웃 차량 연쇄 방화

<앵커>

광주 도심에서 나흘에 걸쳐 차량 석 대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금품을 도둑맞았다고 신고했는데도 경찰이 수사를 하지 않아서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KBC 조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한 남성이 옷가지에 불을 붙이더니, 승용차 아래로 던지고 도망칩니다.

곧이어 차량에서는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이틀 뒤, 인근의 또 다른 주택가에서도 차량 한 대가 거센 불길에 휩싸였고, 골목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목격자 : (선생님 차인가요 혹시?) 네. 막 폭발하고 불이 나니까 알았죠.]

광주 도심을 돌며 잇따라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4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3일부터 나흘 동안 자신이 사는 집 근처에서 세 차례나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남성은 인근을 배회하다가 3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자신이 금품을 도둑맞았는데 경찰의 수사가 늦는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지인 : 경찰이 자기 돈 잃어버린 것을 제대로 수사 안 해주고 무시하고 그래서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경찰은 A 씨가 신고한 절도 사건에 대한 수사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연쇄 방화에 대해서는 A 씨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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