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C)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개발자인 권도형 태라폼랩스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BTC) 등의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루나·테라 수사팀(팀장 단성한 합수단장)은 수사 착수 이래 권 대표가 소유한 국내·외 가상자산을 추적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해외 가상자산에 대해선 관할 거래소의 협조를 얻어 자산 동결 작업을 진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된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소유자를 알 수 없는 익명의 지갑을 식별하는 등의 작업인데, 검찰은 이를 위해 별도의 전문 인력을 투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죄 판결 시 범죄수익 환수를 염두에 두고 필요한 보전 조치를 최대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도주 중인 권 대표의 행방을 쫓으며 출석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자신을 적색 수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27일) 새벽 오전 2시 20분쯤 트위터를 통해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잠적설을 부인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곧바로 국내 변호인을 통해 '귀국 시 즉시 조사에 임하라'는 취지로 출석 요구를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권 대표는 애초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걸로 알려졌으나 싱가포르 경찰은 이를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