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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성과 '서면' 브리핑…윤 대통령, 출근길서 입장 낼까

<앵커>

5박 7일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24일)밤 귀국했습니다. 다만 성과 보따리보다 크고 작은 논란들이 더 많이 딸려온 느낌입니다. 대통령 운신의 폭도 크게 좁아졌지요. 대통령실 취재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최고운 기자, 귀국 후 첫날인데 대통령실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 대통령실에서 보도자료 2건을 냈는데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과 순방 성과입니다.

순방 성과는 A4 용지 3장 정도 분량의 서면으로 배포됐습니다.

석 달 전 나토 정상회의 막바지에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직접 주요 성과 브리핑에 나섰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귀국길 기내 간담회도 이번에는 건너뛰었고요, 공군 1호기가 서울공항에 착륙했을 때 윤 대통령이 예정 없이 취재진 좌석으로 찾아와 가벼운 인사만 주고받았습니다.

<앵커>

순방을 대통령실은 어떻게 자체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자유와 연대'를 토대로 하는 대외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렸고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등 주요 서방국 정상과도 현안을 조율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미국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나 금융 안정화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일본과는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겁니다.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11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 6천억 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세일즈 외교도 본격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은 위에 언급한 것들이 분명히 평가받을 반한 성과인데도, 조문 논란으로 시작해 비속어 논란으로 순방이 끝나면서 모든 게 파묻혀버렸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모든 게 파묻혀버린 상황이라면, 결국 윤 대통령이 나서서 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공이든 과든 정상외교의 결과는 대통령에게 귀착될 수밖에 없겠죠.

당초 대통령실은 순방 성과를 토대로 국정 운영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내치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윤 대통령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고 또 외교안보 홍보 등 참모들의 준비와 대응도 정교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내일 출근길 문답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솔직히 입장을 밝히는 것만이 반전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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