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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600여 km' 미 항모 보란 듯 미사일 쏜 북한

<앵커>

휴일 아침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대통령실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동향이 포착됐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잠수함이 아닌 지상에서 사거리 600km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겁니다. 부산에도 닿을 수 있는 미사일인데 지금 부산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들어와 있습니다.

첫 소식,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아침 6시 53분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이 발사됐습니다.

정점 고도 60여 km를 찍은 미사일은 마하 5의 속도로 600여 km를 날아간 것으로 탐지됐습니다.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계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사거리만 놓고 보면 태천에서 620km 거리인 부산 인근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갑니다.

부산에는 그제부터 북한이 극도로 거부감을 보여 온 미국의 핵 추진 항모 로널드레이건함 등 미 항모강습단이 정박해 있습니다.

내일부터 나흘간 동해에서 진행될 한미 해상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인데, 오늘 발사는 이걸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지대지 미사일로) 함정 공격용은 아니지만, 부산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한미 해군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다(라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이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합의한 뒤 행동에 옮긴 첫 사례입니다.

미군의 핵 추진 항모와 잠수함이 참가하는 대대적 훈련을 동해에서 실시하는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가 잇따랐던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김승겸 합참의장과 라캐머라 연합사령관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북한이 대남용인 전술핵 선제 사용을 공식화한 핵 무력 정책 법제화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국 및 우방국들과 공조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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