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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국밥 주문하려고요" 신고에 경찰은 데이트 폭력을 눈치챘다

"수육국밥 주문하려고요" 신고에 경찰은 데이트 폭력을 눈치챘다
"수육국밥 주문하려고요"

지난 20일 오후 4시 57분쯤 충남경찰청 112 치안종합상황실에 근무하던 최명예 경사는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혹시 위급 상황인가요?"

수화기 반대편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린다는 점을 직감한 최경사는 위기 상황임을 직감하고 다시 조심스럽게 묻자 상대는 짧게 답했습니다.

"예"

최 경사는 신고 장소를 확인하며 신고자를 안심시켰고 바로 출동을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를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20대 여성 A씨는 당시 세종시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친구가 폭행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A씨는 전화로 배달 주문을 하려는 것처럼 남자친구를 속이고 몰래 112로 전화를 걸어 "수육국밥 주문하려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10년 차인 최 경사는 "몰려드는 신고 전화로 지칠 때도 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경찰관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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