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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여중생 성폭행'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체포

<앵커>

부산에서 외국인 2명이 우리 중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교육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로, 확인 결과 1명은 고위급 공무원이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차 1대가 호텔 앞에 멈춰 서고 또 다른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관들이 급히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뒤이어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어젯(22일)밤 11시쯤 부산 동구의 한 호텔에 여중생 2명이 외국인에게 잡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경찰이 이 호텔 객실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한 남성은 라이베리아인 남성 53살 A 씨와 36살 B 씨로 모두 라이베리아 공무원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역 근처에서 10대 여성들을 만난 이들은 자신들이 묵고 있는 역 근처 호텔로 이들을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중생들과 라이베리아 공무원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우연히 마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텔 관계자 : 저희가 경찰분들한테 협조한 거 말고는 그 뒷 내용이나 그런 건 저희가 (모릅니다.) 손님들은 다 체크아웃 하셨습니다. 강제 체크아웃 처리가….]

A 씨는 라이베리아의 고위급 공무원이고 B 씨는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한국 근무를 위한 외교관 지위를 부여받은 건 아니어서 둘 다 면책특권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고, 이 호텔에 머물며 이번 주 월요일부터 시작된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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