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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 구조…의인은 홀연히 떠났다

<앵커>

대전의 한 하천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하천에 빠졌습니다. 운전 강습을 받는 중에 사고가 난 것인데, 이를 본 한 시민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적한 오후, 대전시 중구 안영동의 한 하상 주차장.

정차해 있던 승용차 1대가 돌연 후진하더니, 유등천에 그대로 추락합니다.

[사고 목격자 : 보니까 무언가 털썩하더라고. 팍 소리가 나. 그러더니 차가 (물속에) 들어가 있어….]

40대 후반 여성 A 씨가 개인 운전 강습을 받던 중 후진 상태에서 엑셀을 밟아 벌어진 사고입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하천변 펜스가 부서져 있고, 차량은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A 씨는 차량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간신히 차체에 의지한 채 사람 키 이상의 물에서 허우적대던 위급한 상황.

이때 한 남성이 구명튜브를 던지고 하천으로 들어가더니, A 씨를 안전하게 물 밖으로 구조해냅니다.

[사고 목격자 : 그분이 오시더니 옷 벗고 수영을 하더라고, 그 수영할 때까지는 차가 안 가라앉았는데, 거기 가니까 가라앉더라고요. 그래서 아주머니를 붙잡고 끌어당겨버렸지.]

사고가 발생한 지 8분 만에 구조된 A 씨는 물에 온몸이 젖었을 뿐 다행히 다친 곳은 크게 없었습니다.

구조에 나선 남성은 A 씨의 상태를 확인한 뒤 자신의 인적사항을 알리지 않은 채 홀연히 자리를 비웠습니다.

[사고 목격자 : 인적사항이나 주시오. 그러면 내가 이렇게 전달을 하려니까, '아니요. 됐어요' 그러시더라고요.]

대전소방본부는 소중한 생명을 살린 신원미상의 의인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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