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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 "러시아에 무기 안 팔았다"…이유는?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Q. '러시아에 무기 안 팔아' 북 주장 사실일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보여 온 밀착 관계를 생각해보면 러시아에 무기를 안 팔았다 이런 북한 주장이 사실일까,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만 북한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미국이 이달 초에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징후가 있다고 밝혔을 때 미국조차도 우크라이나에서 북한 무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었거든요.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지난 6일) : 북러 간 무기 거래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징후는 아직 없습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와 관련한 접촉을 하기는 했는데, 실제로 거래는 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Q. 북, 갑자기 '무기 거래설' 부인한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동안 북한이 좀 고심을 한 거 같아요.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까 말까 고민을 한 것 같은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 그동안 북한이 노골적으로 러시아를 편 들어왔지 않습니까? 유엔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반대한다든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공화국들을 공식 인정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러시아 편을 들어왔기 때문에 러시아가 요청한 무기 지원을 거부한다는 게 북한 입장에서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심을 좀 한 것 같은데, 결국에는 무기 지원은 어렵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 공식화를 한 것 같습니다.]

Q. 북, '러시아 무기 지원' 거부한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시켜 올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대치가 심화되는 신냉전 국면에서 중국, 러시아하고 관계만 강화시켜 놓으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될 리도 없고요, 북한이 버티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다는 것은 러시아의 전쟁에 북한이 동참한다는 것으로 해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에는 러시아 입장은 지지를 하더라도 무기 지원은 안 하는 것으로 해서 나름대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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