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방 · 경찰 협업 덕에…막힌 도로 뚫고 '골든타임' 사수

<앵커>

심정지 환자를 포함한 중증 외상 환자를 이송할 때는 '골든타임'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응급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최근 소방당국과 자치경찰이 협업했는데, 실제 이송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김태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소방119 상황실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 옵니다.

[119입니다. (네 여기 코난해변인데요. 물에 누가 빠진 것 같아요.) 코난해변에 누가 빠졌어요? 전화 끊지마세요. (구급)차 먼저 보낼게요.]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겁니다.

주변 시민들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호흡을 회복한 남성은 현장에 도착한 119 소방대원에게 인계되고,

[할 수 있어요. 숨을 한번 잘 쉬어볼게요. 조금만 더 숨 쉬어 볼게요.]

소방대원들은 환자를 응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퇴근길 시각과 겹쳐 빠른 수송은 쉽지 않은 상황.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촉각을 다투던 그때, 구급차 옆으로 자치경찰단 오토바이 '싸이카'가 나타납니다.

[고민성/제주동부소방서 김녕119지역센터 : 저희가 환자분과 접촉했을 때 (앞서 시민들 도움으로) 맥박과 자발호흡은 돌아와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호흡 양상과 산소포화도 저하로 신속한 병원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싸이카 3대와 순찰차 2대가 교차로 27곳을 통제하며 동선을 확보하고, 구급차는 정체된 도로를 빠져나가 20여 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김경중/제주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 : 평소 그 시간대라면 최소 50분 정도는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사이렌을 울리면 (운전자들이) 길터주기를 해준 덕분에 평소보다도 30분 정도는 줄일 수 있었습니다.]

소방당국과 자치경찰단의 협업, 거기에 시민 도움까지 더해지면서 골든타임을 확보한 환자는 무사히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김길용/구조자 가족 : 경찰이랑 소방대원들이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줘서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자치경찰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