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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납품대금 24억 원 낼 의사 없었다" '마스크 기부천사'의 정체

[Pick] "납품대금 24억 원 낼 의사 없었다" '마스크 기부천사'의 정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마스크 기부천사'로 알려진 70대 사업가가 마스크 납품 대금 24억 원을 치르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오늘(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4월 마스크 제조 업체에 접근해 '해외로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며 '마스크 재고 처리를 도와주겠다'고 약 24억 원 상당의 마스크 4천여만 장을 납품받고 대금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납품받은 마스크 수천만 장을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마스크 기부천사'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A 씨는 2007년 이후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고, 직원들에게 급여도 주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업체들을 속여 받아낸 마스크로 기부 행사를 열고, 선행을 베푸는 유력 사업가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모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계약서가 매우 조악하고 내용도 부실하다"며 "마스크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불할 의사나 능력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는 운영하던 회사를 폐업하고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며 "물류창고 보관 비용을 부담하지 못해서 일부 반환한 것을 제외하면 전혀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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