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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고 가는 느낌"…수천 명 다녀간 산림 치유 '호평'

<앵커>

수도권 소식입니다. 숲은 그 자체로 다양한 치유 요소를 갖춘 힐링 공간이죠. 동두천 치유의 숲에서 산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 기운이 완연한 동두천 왕방산 숲속으로 10여 명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산림 치유 체험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산림 치유는 숲의 다양한 인자를 활용해 인체 면역을 높이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참가자들은 잣나무 숲 사이로 조성된 데크를 따라 천천히 걷습니다.

모두 맨발입니다.

산림 치유 지도사는 참가자들이 최대한 긴장을 풀고 숲과 하나가 되도록 유도합니다.

앞사람 옷자락을 잡고, 눈을 감은 채 천천히 걷습니다.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 그늘 사이로 비치는 햇빛, 바람에 실려 오는 피톤치드 향기가 신체의 감각을 자극합니다.

[김태현/서울 서초동 : 발바닥부터 시작해서 촉각 그리고 시각, 청각 이런 것들이 모두 다 하나하나씩 열려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야외 족욕장에서는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명상에 잠깁니다.

호흡 과정에서 가슴과 복부가 부풀었다 수축되는 감각에 집중하는 동안 일상의 스트레스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정연희/산림치유지도사 : 명상이나 족욕 등을 통해서 편안하게 이완하는 시간을 맞으시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체험하고 나면 대접받고 가는 느낌이다.]

왕방산 치유의 숲은 잣나무 중심 군락지 50만㎡ 숲에 400여m의 무장애 데크길, 1.9km의 치유 숲길, 6곳의 치유 쉼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온열치료실, 족욕장, 건강측정실을 설치해 이용객의 산림 치유 효과를 배가시킵니다.

지난 4월 정식 개장 이후 벌써 3천 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다만,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은 다소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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