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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 그 뒤 가려진 이야기

12년 만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 그 뒤 가려진 이야기
<앵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에미상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 알고 보면 오징어 게임은 세상에 나오기까지 12년이 걸린 작품입니다.

투자와 캐스팅 모두 힘들었던 이유를 비롯해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정다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만화방에서 떠올린 이야기로 시작됐습니다.

2009년 각본을 썼지만, 캐스팅도 투자도 쉽지 않았습니다.

현실성이 떨어지고 폭력적이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상대적으로 심의에서 자유로운 넷플릭스의 투자로 12년 만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김지연/제작사 대표 : 제작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으셨는데 지금 와서 이게 사람들한테 너무나 와닿는 이야기로 읽힐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사회가 더 좋게 변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청자를 염두에 뒀습니다.

[황동혁/'오징어 게임' 감독 : 색들이라든가 상징 기호들 이런 것들을 누구나 보편적이게 다 알 수 있을만한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많이 사용하려고 했고요.]

극 중 배역의 매력에 빠져 출연을 결심했다는 이정재 배우.

배테랑인 그에게도 성기훈은 표현하기 가장 어려운 인물이었습니다.

[이정재/'오징어 게임' 배우 (지난 7월) : 판타지가 가득한 게임장 안에 들어가서 상대방 사람들과 함께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어떤 그런 굉장히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는 인물이어서 제가 연기했었던 어떤 캐릭터보다도 가장 어렵지 않았나.]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024년쯤 공개될 예정입니다.

황 감독은 시즌3까지 제작될 경우 계속 연출을 맡기로 계약된 상태입니다.

[황동혁/'오징어 게임' 감독 : (주요 출연자를) 다 시즌1에서 죽여버려서 그게 좀 아쉽고 후회도 되고… (성기훈이) 진중하고 심각하고 뭔가 일을 벌일 것 같은 인물로 돌아온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일 것 같고요.]

에미상 뒤풀이에서 파격 댄스로 큰 호응을 얻은 78살 깐부 오영수 배우는 귀국 후 연극 무대로 돌아갑니다.

이정재 배우는 내년 여름 공개될 '스타워즈' 드라마 시리즈 '더 애콜라이트'의 출연이 유력합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THE TELEVISION ACADEMY·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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