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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8/29) : 안철수도 서병수도 "권성동 사퇴"…역풍 맞는 '두 번째 비대위'

스브스레터 이브닝(8/29) : 안철수도 서병수도 "권성동 사퇴"…역풍 맞는 '두 번째 비대위'
스브스레터 이브닝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당헌·당규 개정-새 비대위 구성-이준석 추가 징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처분에서 사실상 승리하자 국민의힘이 그제(27일) 긴급 의총에서 결정한 내용이죠. 오늘(29일)은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추석 연휴 전에 마무리짓기로 했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이라는 낯선 '대행' 직을 맡아 새 비대위 출범시키기로 했죠. 

레터용 권성동 비대위

근데 이런 당의 결정에 대해 당내에서 역풍이 불고 있는데요, 1) 새 비대위 반대 2)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 거죠. 안철수 의원과 서병수 의원도 이런 입장을 새로 천명했는데요, 특히 서 의원은 당헌 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의 키를 쥔 전국위원회 의장이기도 하죠. 변수가 돌출하는 상황이죠. 새 비대위 출범까지 넘어야 할 산들을 정리해봤어요. 
 

1. 안철수도 최재형도 "새 비대위 반대·권성동 사퇴"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반대하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도 촉구했네요.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다 SNS에 의견을 올렸는데요,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는 말로 새 비대위 구성에 반대했죠.

또 권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는데요, 사실상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거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습니다.
또한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즉시 여건을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렵고 더디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국민의힘 윤상현·유의동·최재형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새 원내대표를 뽑아 최고위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거죠.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최재형(서울 종로) 세 의원은 수도권 지역구 의원이죠. 이들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스스로 사퇴해서 당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터주길 바란다"고 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게 해야 한다"고 했네요.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을 정상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죠. 
 
먼저, 권성동원내대표는 스스로 사퇴를 통해 당의 조속한 정상화에 물꼬를 터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비대위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 당규에 따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당 대표 직무대행의 직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유해 나가야 합니다. 

세 의원은 "(지난 토요일) 당 지도부가 내린 결정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의 핵심과 매우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지도부를 겨냥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당의 위기는 사실 당 지도부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크다. 당헌 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적법절차를 편의적으로 남용하도록 용인함으로써 당 지도부 스스로가 자초한 비상상황이자 자해행위"라고도 비판했죠.

안철수 의원이나 세 의원 모두 1) 새 비대위 반대 2) 권성동 사퇴 3) 새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주장하고 있네요.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들과 사태 수습 방식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첫 출발점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라는 글을 SNS에 올렸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는데요, "법원 판결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당을 수습하는 과정이 비상 상황으로 보지 않은 것인데 사태 수습 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하다. 원내대표 한 사람만 사퇴하면 되는데, 멀쩡한 당헌·당규 개정이니 헛소리만 하고 계신가"라고 적었네요.
 

2. 돌아선 서병수…전국위 개최 불투명 


새 비대위 구성의 현실적인 난관도 생겼네요. 비대위를 출범시키려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데요,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거죠. 돌발 변수가 부상한 셈이네요. 

서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힘이 있다고 억지로 일을 진행시키면 더 큰 일이 벌어진다. 억울하겠지만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뜻이다"라며 사퇴를 촉구했죠.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이 계획이 어려워진 거죠. 전국위 소집 자체가 막힐테니까요.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제 법원의 판단으로 ‘비상상황이 아니다’라고 결론이 났고 비상대책위원장의 선출도 무효라고 결론 났습니다.
당연히 비상대책위원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 같은 절차나 과정을 밟아서 같은 결론을 낼 수는 없습니다.
힘이 있다고 억지로 일을 진행시키면 더 큰 일이 벌어집니다.
권성동 대표는 억울하겠지만 물러나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들의 뜻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서병수 의원에게 생각을 바꿔달라고 했네요.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따라야 하는 게 고위당직자 책무라 생각한다. 본인 철학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면서 "서 의장께서 생각을 바꿔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죠. 하지만 서 의원은 "전국위 개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단호하다고 해요. 물론 서 의원이 반대하더라도 부의장이 전국위 진행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또 다른 '무리수'를 둬야 하는 부담이 따르겠죠. 
 

3. "한 방 더"…이준석의 추가 가처분 공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29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해요. 오늘 가처분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 8명의 직무집행과 비대위 효력 등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이죠.

이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단을 입장문을 내고 "사법부 결정에 반하는 정당의 위헌적 결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의한 사법적 조치를 통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신청 취지를 밝혔죠. 이들은 국민의힘이 그제(27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를 강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설치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며 "무효인 비대위가 임명한 '무효 직무대행'과 '무효 비대위원'은 당을 운영할 적법한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죠.

레터용 이준석
○ (27일 비대위 강행 결정은) 비대위원장 선임 결의가 지도체제 전환을 위하여 비상상황을 만들어 지도체제 구성에 참여한 당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써 정당민주주의에 반하며 헌법 및 민주적인 내부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당원의 총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정당법에도 위반되므로 무효(결정문 15페이지 참조)라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입니다. 무효인 비대위가 임명한 ‘무효 직무대행’과 ‘무효 비대위원’은 당을 운영할 적법한 권한이 없습니다.
○ 이에 채권자 이준석의 소송대리인단은 오늘(2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무효인 비대위의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추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준석 변호인단>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29일)은 달성군청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긴급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윤리위에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의총에서 윤리위에 지령을 내리는 듯한 모습 자체를 국민들께서 이례적인 상황이라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고 반발했네요. 그러면서 "무리수를 덮으려고 또 다른 무리수를 일으킨다든지 논란을 덮으려고 또 다른 논란을 만든다든지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기도 했죠.

이준석 전 대표 측의 추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국민의힘도 가처분 신청으로 맞대응하고 있네요. 법원이 지난 26일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라'고 결정한 것과 관련해 그 결정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죠. 국민의힘은 또 이준석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도 이미 제기해뒀다고 해요. 가처분 공방이 꼬리를 물 듯 이어지고 있는 거죠.

오늘의 한 컷 0829
금융 시장이 휘청거린 '검은 월요일'이었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 여파였는데요, 특히 원-달러 환율은 19.1원 급등한 1350.4원까지 뜀박질했죠. 종가 기준으로 1350원 넘은 건 13년 4개월 만이라고 해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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