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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 '역대급 난코스' 정복…'메이저퀸' 등극

홍지원, '역대급 난코스' 정복…'메이저퀸' 등극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데뷔 2년 차 홍지원 선수가 깊은 러프로 무장한 역대급 난코스를 정복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홍지원은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습니다.

4라운드 합계 1오버파 289타로 2위 박민지를 4타 차로 따돌린 홍지원은 데뷔 2년 차, 48번째 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장식했습니다.

홍지원은 지난해 데뷔 이후 10위 이내 입상이 네 번뿐이어서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는데 발목까지 덮은 10cm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빠르고 단단한 그린 등 가장 어렵게 세팅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나흘간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끝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우승 상금 2억5천200만 원을 받은 홍지원은 상금랭킹 82위에서 20위(3억 931만 원)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내년 시드 확보가 불안했던 홍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2025년까지 시드를 확보했습니다.

3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홍지원은 2번 홀에서 7m 파 퍼트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긴 뒤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습니다.

오히려 추격자들이 먼저 무너졌습니다.

3타차 공동 2위로 시작한 정윤지와 하민송은 6번 홀까지 2타씩을 잃어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습니다.

홍지원은 7번 홀(파3)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을 버디로 연결하며 6타 차로 달아나 우승 경쟁에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홍지원은 박민지가 8번부터 10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추격해오자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쐐기를 박았습니다.

홍지원은 14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곧바로 15번 홀(파3)에서 3m 버디로 만회했고 16, 17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하고도 4타차 리드를 지켜 감격적인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홍지원은 우승 확정 후 동료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홍지원의 1오버파 우승은 2015년 박성현이 한국오픈을 1오버파로 제패한 이후 KLPGA 투어에서 7년 만에 나온 오버파 우승 기록입니다.

또 홍지원은 홍진영과 함께 이번 대회 나흘 동안 더블보기 이상 스코어를 한 번도 적어내지 않았습니다.

박민지는 7번 홀(파3)에서 벙커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한 뒤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해 1언더파 71타를 친 끝에 합계 5오버파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준우승 상금 1억 5천400만 원을 챙긴 박민지는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습니다.

정윤지와 하민송, 김수지가 나란히 합계 7오버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친 박지영은 8오버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공동 10위(11오버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대상 포인트 1위를 지켰습니다.

1라운드 깜짝 선두였던 19살 신인 유서연은 7번 홀(파3) 홀인원으로 2천만 원 상당의 '연금보험'을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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