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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은 KG그룹…'신차 흥행' 부활할까

<앵커>

쌍용자동차가 법원의 기업회생 인가를 맞아 다섯 번째 새 주인을 맞게 됐습니다. 최근 출시한 신차에 대한 반응이 좋아 기대감도 높은데, 쌍용차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자동차의 운명을 가를 채권자와 주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대다수 채권자들이 동의하면서 법원은 계획안을 최종 인가했습니다.

이로써 쌍용차는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습니다.

1년 8개월 만에 법정관리도 졸업할 것으로 보입니다.

KG그룹이 납입한 인수금액은 모두 3천655억 원입니다.

[곽재선/KG그룹 회장 : (회생계획안에 대해) 95% 이상의 찬성률을 보여주셨고, 채권단들과 그동안 수차례 많은 대화를 해서 다시 한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쌍용차는 한때 코란도와 무쏘로 대표되는 SUV의 명가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경영난에 주인이 바뀌기 시작해, 이번 KG그룹이 다섯 번째 주인이 됐습니다.

특히 중국 상하이차 시절에는 이른바 쌍용차 사태로 노조와 회사, 우리 사회 모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 쌍용차 노조 위원장은 350여 협력사 대표들에게 회사를 살려달라며 일일이 자필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선목래/쌍용차 노조위원장 : 향후에는 KG그룹과 SUV 명가로서 다시 한번 재탄생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한번 노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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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한 SUV 토레스가 두 달 만에 6만 대 계약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채권자들 마음을 돌리는 데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큰 변화가 일고 있는 시기에 쌍용차가 잘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 : 토레스를 비롯해서 다른 모델들도 전기차 출시를 하려면 앞으로 신차 개발에만 조가 넘는, 1조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고….]

쌍용차가 흑자를 내려면 지금보다 적어도 배 이상 생산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KG 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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