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조 원 이집트 원전 수주…업계 숨통 트이나

<앵커>

우리나라가 러시아가 수주한 이집트 원전 건설 사업에 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사업인데, 고사 위기에 내몰렸던 우리 원전 업계의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295km 떨어진 엘다바입니다.

2028년 1호기 가동을 목표로 1,200MW급 원전 4기가 이곳에 들어섭니다.

총사업비 300억 달러, 4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의 참여가 확정됐습니다.

주계약자인 러시아의 원전 회사가 원자로와 격납 건물을 건설하고, 한수원은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건물을 비롯한 주변 시설을 짓고 기자재도 공급합니다.

13년 전 아랍에미리트 바카라 원전을 건설했던 경험이 주효했습니다.

[정동욱/한국원자력학회장 : 우리나라밖에는 사막에 원전을 건설해 본 나라가 없어요. 러시아마저도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는 걸 증명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수주 규모는 3조 원.

전체 사업비에서 큰 몫은 아니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이 끊겼던 국내 원전 업계의 숨통을 트여줄 전망입니다.

지난 5년간 원전 부품 납품 업체들의 매출은 26%나 급감했고 원전 전문 인력도 15% 줄었습니다.

[남요식/한국수력원자력 성장사업본부장 : 국내 다수의 업체와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국내 원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원전 10기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한수원은 지난 4월 폴란드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1월 8조 원대 체코 사업 입찰에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전력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우디 원전 수주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