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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년…되돌아본 갈등 · 협력의 역사

<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이 모레(24일) 수교 30주년을 맞습니다.

그 기간 급격한 관계 개선 속에 끊임없는 갈등이 반복돼 왔는데, 김민정 기자가 한중 관계 30년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노태우/전 대통령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담화) : 이제 우리 겨레의 평화적 통일을 막는 모든 외적 장애가 극복 됐습니다.]

냉전 해체 분위기 속에 '북방 외교'를 펼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타이완과의 단교를 선언하며 전격적으로 중국의 손을 잡았습니다.

북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영향력이 필요했던 한국.

개혁·개방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력이 필요했던 중국.

두 나라의 절실함이 맞아떨어진 겁니다.
김대중 정부 한중 외교

우호 협력관계에서 출발한 한중관계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동반자', '전면적 동반자'로 격상됐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 본격적으로 중국을 개입시킨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포기를 명시한 9·19 성명이라는 성과를 끌어내면서도 마늘 파동, 동북공정 논란, 김치전쟁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양국 관계는 협력과 갈등의 파고를 오갔습니다.
이명박 정부 한중 외교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대중국 수출액 1천억 달러를 돌파했고,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천안문 망루에 올라 중국군 사열을 참관했습니다.

시 주석이 북한에 앞서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중 관계가 최고조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2014년 7월 방한) : 이번에 한국에 와 보니 마치 친척을 찾아 온 것과 같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짧은 허니문이었습니다.

이듬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양국 관계는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한령 조치와 동시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상대로 보복에 나섰습니다.

이를 풀기 위해 문재인 정부 시절 관계 개선 협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이 다시 사드 3불에 더해 제한적 운용의 1한까지 꺼내 들면서 '사드 배치 정상화'를 공언한 윤석열 정부로서는 만만치 않은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서승현)

▶ 파트너에서 경쟁자로…한중 경제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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