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 묻은 손잡이 봤다"…시민이 쫓은 '뺑소니범' 정체

<앵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뺑소니범을 한 시민이 집요한 추격 끝에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경찰이 쫓던 살인미수 용의자였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가좌동의 한 도로입니다.

승합차 한 대가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이민수/뺑소니 피해 차량 운전자 : 으악! 사고 났어.]

사고를 내고도 도주하는 차량, 피해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쫓아갔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잠시 갈팡질팡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오토바이까지 치어버리고 다시 내달립니다.

그런데 추격하던 피해 차량 운전자는 가해 차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이민수/뺑소니 피해 차량 운전자 : 뺑소니하고 도망가는 사람 오토바이 한 번 더 치고 도망가고 있어요. 손잡이에 막 피가 묻어 있어요, 저 차량.]

[경찰 : 위치 조회 다시 해볼게요.]

추격전 끝에 두 차량은 인근 고등학교 안까지 들어갔고,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가해 운전자 4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피 묻은 뺑소니차 잡고 보니 살인미수 용의자

[이민수/뺑소니 피해 차량 운전자 : 일부러 창문을 내리고 얼굴을 이렇게 하면서 보여줬어요. 여기 온몸이 다 피였어요.]

그런데 체포된 운전자 A 씨는 알고 보니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이 쫓고 있던 용의자였습니다.

인근 주택가 도로에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나던 중이었던 겁니다.

A 씨는 살인미수와 뺑소니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여자친구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해해 주지 않아서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A 씨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어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