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신경 곤두세운 북…"색다른 물건 발견 즉시 통보"

북한이 오늘(21일)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경계하며 주민들에게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키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경내에 유입되였던 악성 전염병은 성과적으로 박멸되였지만 재현될 위험이 없다고 단정하며 안심할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신은 "색다른 물건이나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통보하고 방역 규정대로 처리하는 엄격한 기풍이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며 "방역 지침과 규율을 어기는 현상들에 대한 조직적, 행정적, 법적 투쟁을 따라 세워 우리의 방역 사업이 대중의 자각성과 강력한 법에 의하여 믿음직하게 담보되도록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색다른 물건은 남측에서 살포한 대북 전단과 물품을 가리킵니다.

그동안 북한은 남측 접경인 강원도에서 첫 환자가 나왔으며 남측에서 유입된 전단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비상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이자' 기사에서 방역 위기가 언제든 다시 엄습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신문은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바이러스) 아형들과 원숭이천연두(원숭이두창)를 비롯한 새로운 전염병들이 계속 전파, 확산하고 있으며 우리 경내에로의 유입 가능성이 의연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중의 방역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선전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비상방역기관에서는 해설담화자료와 다매체편집물 등을 제작해 보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열고 91일간의 방역전을 통해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전방과 국경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며 답사와 참관, 휴양, 요양, 관광 등도 정상 운영에 들어갔지만 북한 당국은 연일 방역 규정 준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