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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잇따라 출몰한 정체…어쩌다가 여기까지?

최근 도심 곳곳에서 족제비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족제비들이 어쩌다 도시까지 나오게 됐을까요?

[A 씨/병원 근무 중에 족제비 목격 : (보호자분이) 족제비 들어왔다고 해가지고 가서 봤더니 복도에 진짜 조그만… 귀여운 애가 있어가지고 이제 119에 신고하게 됐어요.]

광주 시내 한복판에 있는 병원 12층에서 족제비가 발견됐습니다.

119구조대원 도착 15분 만에 무사히 포획됐다고 하는데, 광주뿐만 아니라 최근 도심 곳곳에서 족제비 목격담이 나왔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와 마포구에서도 발견됐는데,

[하민종/서울대학교병원 서울시야생동물구조센터 진료수의사 : 시내 한가운데서 족제비를 많이 봤다 이런 경우도 많고요. 구조를 실제로 나가보면 음식점이나 이런 곳도 굉장히 많거든요.]

자연에 있어야 할 족제비가 어쩌다 도시에서 많이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요?

[하민종/서울대학교병원 서울시야생동물구조센터 진료수의사 : 그쪽이 이제 개발이 진행이 되면서 본인들의 살 곳이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도심으로 내려오게 되고 본인들이 원래 좋아하는 먹이들이 많은 곳으로 점점 유입이 돼가지고 발견이 많이 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육식을 즐겨하는 족제비는 고기가 많은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이나 레스토랑 근처에 많이 모인다고 합니다.

유연한 몸으로 웬만한 장소는 은신처로 만들고, 빠른 움직임과 타고난 공격성을 가진 덕분에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족제비를 위협할 포식자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길에서 우연히 족제비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민종/서울대학교병원 서울시야생동물구조센터 진료수의사 : 일반적으로 족제비가 먼저 사람이 근처에 다가가면 피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얘네들이 다친 경우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신고를 해주시고, 최대한 거리를 떨어뜨려서 얘네들이 혼자 스스로 도시에서 적응해서 살아나갈 수 있게끔.]

족제비는 인간에게 일반적으로 유해하다고 여겨지는 동물들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우리에게는 생태계 질서를 잘 유지해주는 아주 필요한 존재인데요.

[하민종/서울대학교병원 서울시야생동물구조센터 진료수의사 : 가장 평화로운 공생법은 진짜 직접적으로 문제가 될 경우에 레스토랑 같은 곳에 족제비들이 나와가지고 굉장히 피해를 많이 본다 하는 그런 경우가 있을 때 그 족제비만 좀 사람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옮겨주는 식이 현재로서는 가장 최상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인간이 족제비의 영역을 침범한 만큼 이들이 새로운 곳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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