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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와 일하고파" 브래드 피트, 한국 영화 애정 과시

<앵커>

세계적인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8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신작 홍보를 위해선데, 한국 영화와 세계영화계 흐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놨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브래드 피트/영화배우·제작자 : 저는 영화 때문에 온 게 아니라 한국 음식 먹으러 왔습니다.]

'톰형' 톰 크루즈에 이어 '빵형'이라 불리는 브래드 피트도 내년이면 어느덧 환갑입니다.

아재 개그로 시작한 브래드 피트가 홍보하러 온 영화는 신작 '불릿 트레인', 고속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코믹액션극인데, '부산행'이 연상된다는 질문이 나오자 막힘없이 답했습니다.

[브래드 피트/영화배우·제작자 : 부산(행), 부산(행), 환상적인 영화죠. 긴장감 있고, 전율이 일고, 촬영도 잘했어요. 특히 딸로 나온 아역 배우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일해보고 싶은 한국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봉 감독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래드 피트/영화배우·제작자 : 배우로서는 봉준호 감독과 일해 보고 싶습니다.]

사실 브래드 피트는 "미나리"의 제작자이자 봉 감독의 신작 '미키7'의 공동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봉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가 문을 열어젖힌 이후 세계영화계의 지형도가 크게 바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브래드 피트/영화배우·제작자 : (스트리밍 서비스의) 열린 문으로 세계 각국의 창작자들이 서로의 재능을 배우고 영감을 주고받는 환경이 됐죠.]

또 미국인들은 더빙판을 보지만 영화와 TV를 사랑해온 사람으로서 자신은 자막으로 영화를 보는 게 원작자를 존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래드 피트/영화배우·제작자 : 미국에선 더빙판을 보는데 저는 그게 너무 싫었어요. 영화를 손상시키니까요. 그런데 이제 젊은 세대는 완전히 자막에 익숙해요.]

음식 얘기하고, 기자들 배경으로 셀카 찍고, 트렌드를 즐기는 세계시민의 일원으로서 별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뒤 브래드 피트는 기자회견장을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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