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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수족구병 3년 만에 재유행…환자 10배 증가

<앵커>

코로나 이후 잠잠했던 어린이 수족구병이 3년 만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데 빠르게 전파되고 뇌와 심장에 합병증도 생길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에 목이 아파 병원을 찾았던 4살 아기입니다.

[이쪽 손도 한 번 볼까?]

손, 발에 붉은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발바닥도 볼까?]

재작년과 작년 자취를 감췄던 수족구병이 한 달 전부터 유행입니다.

환자가 10배 정도 급증해 4년 전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어린이집과 학원은 수족구병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처음에는 열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입안부터 시작해 손과 발에 통증이 있는 물집이 생깁니다.

수족구병 바이러스가 묻은 작은 침 방울을 마시거나 피부 물집에 닿으면 쉽게 감염됩니다.

백신이나 치료 약은 없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보통 자연 회복됩니다.

하지만, 드물게 해열제를 먹어도 고열이 안 떨어져 경기를 일으킬 수 있고 심근염과 뇌수막염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 환자 보호자 : 열이 한 40도 계속 유지가 됐어요. 애가 열이 너무 심하니까 눈이 자꾸 뒤집어져요.]

올해 사망자는 아직 없지만 과거에는 한해 수십 명씩 숨졌습니다.

의사 표현이 서툰 5세 이하가 주로 감염되기 때문에 보호자는 잘 관찰해야 합니다.

[김동구/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평소보다 잘 안 놀고 자꾸 누워만 있으려고 그러고 잘 안 먹고 그러면 일단은 검사를 해보셔야 합니다.]

진단을 받은 뒤 일주일은 자가 격리가 권고됩니다.

[김동구/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손발에 물집이 잡혔던 병변들이 흡수가 되면서 이제 까매지거나 딱지가 지면 그러면 이제 등원이나 등교를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수족구병에 걸리면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잘 먹이고 소변량이 급격히 줄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조수인·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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