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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조절론에도 뉴욕 증시는 '싸늘'

<앵커>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올렸던 미국 중앙은행이 당시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이 당분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6월과 7월, 미국 연준이 0.75%씩 두 번이나 기준 금리를 크게 올렸지만 이후 시장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소비자 물가도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가도 반등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27일) : 다음 통화정책 회의(9월)에서도 또 한 번의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시점에 다다르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합니다.]

오늘(18일) 공개된 당시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2% 대로 내려올 때까지 고강도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잡힐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은 연준이 직면한 '중대 위험'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는 일정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는 7월에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달과 같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규모 할인행사까지 벌인 대형 유통업체 타겟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뉴욕시장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데이비드 반센/반센 그룹 최고투자책임자 : 유통업체 '타겟'의 실적 발표 이후 경기 둔화라는 현실이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에도 0.5%p 이상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당장 금리 인상을 멈출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다음 달 있을 금리 발표 때부터, 예고한 대로 금리 인상의 폭을 줄일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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