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상임위서 "수박 소통" vs "양두구육 소통" 파행

<앵커>

방송 정책을 다루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가 시작부터 거세게 부딪혔습니다.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놓고서 이미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던 곳인데, 오늘(18일) 의원들 사이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거친 말이 오가면서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장민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21대 후반기 국회가 문을 연 이후 27일 만에야 상견례를 한 국회 과방위.

시작부터 늑장 출발 원인을 놓고 설전이 붙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의 독단적 의사진행 탓이라며 폭주 열차 기관사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169석의 거대 야당 민주당이 자기들 마음대로 운행하는 열차, 폭주하는 설국열차일 뿐입니다.]

민주당은 회의를 거부하고 발목잡기로 일관한 국민의힘의 적반하장이라고 받아쳤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의원 : 제시간에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서 사과 말씀을 먼저 하셔도 시원치 않은 판국인데, 언제까지 그렇게 야당인 것처럼 (발목 잡을 것입니까.)]

겉과 속이 다르다며 상대를 수박, 양두구육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 지금 말씀하시는 것들을 듣고 지금 상황을 보면 이건 민주당스러운 정말 '꼼수 소통', '수박 소통'입니다. 겉과 속이 너무 다르신 것 아닙니까?]

[정필모/민주당 의원 : 모욕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를 요청합니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자면 국민의힘은 '양두구육'식 소통하는 겁니까?]

국민의힘 의원들은 두 차례 회의장에서 퇴장했는데, 그 과정에서 정 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이 입씨름도 벌어졌습니다.

[정청래/국회 과방위원장 : (의사진행 방해하면) 국회선진화법에 의해서 고발 조치 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고발해, 고발해.]

[정청래/국회 과방위원장 : 권성동 의원님도 제 몸에 손대지 마세요.]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고발하는 거 좋은데 정회하라니까 그러네.]

국민의힘 불참 속에 진행된 회의에서는, 여야 간 쟁점이 됐던 방송 관련 법안을 심사하는 제2 소위 위원장에 민주당 조승래 의원을 선임하는 안건 등이 처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