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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로 '대북 메시지' 응수…연쇄 도발 우려

<앵커>

이른바 담대한 구상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북한이 서해 쪽으로 미사일 두 발을 쐈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날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의도가 뭔지 배준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17일) 새벽 순항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지난 6월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두 달여 만이자, 올 들어 22번째 도발입니다.

합참은 해안 지역인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것으로 탐지했는데, 해당 미사일의 발사 간격, 고도, 사거리 등의 구체적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사거리는 짧지만 불과 몇 미터 정도의 오차 범위로 정밀 타격이 가능해 대남용 무기로 평가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도 아니어서 북한은 지속적으로 순항미사일 개발에 공을 들여왔는데, 지난 2년간 열 차례 넘게 시험 발사를 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도발에는 남측 제안에 대한 '메시지'까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경제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담대한 구상'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다가, 이틀 만인 어제 취임 100일에 맞춰 도발을 감행한 건 거절의 뜻을 내보인 거라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그제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사전 훈련에 대한 견제와 함께, 두 달 넘게 잠잠했던 무력 도발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신호탄'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 도발 직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군 대비 태세를 점검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기자회견 전 미사일 발사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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