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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당 간부, 경기 침체에 "앞장서 집 삽시다"

<앵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경기 침체로 고민이 깊은 가운데 당 간부가 나서서 집을 사자는 발언을 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첨단기술의 중심지인 선전을 찾아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난성에서 열린 부동산 박람회.

지방 정부 간부가 단상에 서더니 집을 사자고 외칩니다.

[중국 후난성 쓰먼현 당 서기 : 지도자 여러분 집을 삽시다. 한 채 샀으면 두 채를 사고, 세 채 샀으면 네 채를 삽시다.]

최근 중국 주요 대도시 28곳의 주택 공실률이 평균 12%로 집계되자 당 간부까지 나서 집을 사라고 권유하고 나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과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진작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경기 부양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을 책임진 리커창 총리는 직접 광둥성 선전을 찾아 침체된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세계적 수준에서 혁신의 흐름에 참여해야 합니다.]

첨단기술과 수출 중심지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은 지난 3월 도시 봉쇄로 IT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던 곳입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침체 압력이 '예상 이상'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또 중국 경제 GDP의 45%를 차지하는 주요 6개 성 정부 지도자들에게 소비 촉진과 국채 발행 등 경기부양책을 주문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보름 만에 대외 활동에 나서 동북 지방을 시찰하고, 과거 시찰하고 과거 국공내전 전투기념시설을 방문했습니다.

중국 1, 2인자의 이런 공개활동은 정치 지도자들이 여름 휴가지에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를 마무리하고 인선과 정책 집행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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