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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진핑에 방문 결정권 줄 수 없어"

펠로시 아시아 순방 동행했던 미 하원 외교위원장 인터뷰

<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이어 최근 미국 국회의원들도 타이완을 찾았습니다. 그러자 중국이 군사훈련에 나서며 또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이 왜 이렇게 타이완에 계속 가는 것인지, 저희가 펠로시 의장과 아시아 순방을 함께 했던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김수형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타이완 인근 해협을 비행하는 군용기라며 중국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펠로시 하원의장 방문 12일 뒤 미국 상하원 여야 의원들이 타이완을 방문하자 중국군이 타이완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한 것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타이완 분리 독립 세력에 대항해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한 굳건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을 동행했던 그레고리 믹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SBS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위협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의원단의 타이완 방문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레고리 믹스/미 하원 외교위원장 : 시진핑 주석이 우리가 무엇을 할지 강제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했던 타이완 방문 같은 것을 계속해서 타이완이 우리 파트너라는 것을 알도록 할 것입니다.]

중국이 무력으로 자유롭게 왕래 가능한 타이완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를 좌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레고리 믹스/미 하원 외교위원장 : 우리는 (타이완에 대해서) 현상 유지를 추구합니다. 도발적인 행동으로 현상 변화를 시도하는 쪽은 중국입니다.]

중국이 사드 3불에 더해 배치된 것도 제한적으로 운용한다는 1한까지 주장하는 것에 대해 결정권은 한국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레고리 믹스/미 하원 외교위원장 : (중국이 한국의 사드 운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저는 사드 시스템은 베이징이 아니라 한국 국민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드는 한국 방어를 위해 설치된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의 위협이 중단되도록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레고리 믹스/미 하원 외교위원장 : 중국은 북한이 계속 한국에 협박을 가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펠로시 의장과 한국을 방문했을 때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며, 공항 의전, 윤석열 대통령 전화 면담에 대해서는 문제 될 것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레고리 믹스/미 하원 외교위원장 : 저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매우 환대받았습니다. 미국에 오는 사람들도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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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수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잦은 타이완 방문, 왜?

[김수형 기자 :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의원단이 앞장서서 타이완을 방문함으로써 타이완이 자유 왕래가 가능한 곳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타이완을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미국은 몇 주 내로 군함과 군용기까지 타이완 해협을 통과시켜 자유로운 항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둘째로는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내부 정치적인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이 강압적인 태도로 의원들에게 오지 말라고 하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입니다.]

Q. 미사일 발사 목적은?

[김수형 기자 :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중국이 군사훈련에 돌입하자 긴장 수위를 높이지 않겠다면서 예정됐던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 발사를 연기했는데요. 미 공군은 16일 캘리포니아 공군 기지에서 대기권 재진입체를 장착한 미니트맨3을 6천800km 떨어진 태평양 마셜군도까지 날려 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긴장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중국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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