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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3D 프린팅'을 활용한 수술…두개골 열린 채 태어난 아기 살렸다

3D 프린팅 기술로 두개골 기형 수술 성공
두개골 일부가 열린 채 태어난 아기를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살린 의료진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미국 IT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은 폴란드 의료진이 3D 스캐닝을 활용한 수술로 두개골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초 폴란드 제슈프에서 한 아이가 두개골의 5분의 1이 열려 뒤통수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 태어났습니다.

임신 중 검사로는 해당 기형을 진단할 수 없었고, 세상에 태어난 뒤에야 알게 된 아이의 상태는 뇌가 외부로 노출된 상황이라 치명적인 감염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의료진에게 아이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은 단 4일뿐이었습니다.

의료진은 안전하면서도 빠른 수술을 위해 아이의 두개골과 동일한 크기의 물리적 모형을 필요로 했고, 현지 3D 인쇄 전문 업체에 CT와 MRI 영상을 함께 보내면서 시각화 작업을 요청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로 두개골 기형 수술
3D 프린팅 기술로 두개골 기형 수술

총 26시간이 걸려 완성된 아이의 두개골 모형을 전달 받은 의료진은 즉시 구체적인 수술 계획을 세웠고, 과정들을 연습해본 뒤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의료진은 아기의 신체 다른 부위에서 피부, 근육 및 지방 등을 이용해 머리의 연조직을 재건하는 수술을 2시간 동안 시행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로 두개골 기형 수술 성공한 의료진

수술을 집도한 루카스 크라코브치(Łukasz Krakowczyk) 박사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년 의사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수술이었다. 두개골 표면의 약 5분의 1이 없는 건 매우 치명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뼈가 손실된 범위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수술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아이는 건강한 상태로 지난 2월 28일 퇴원했지만, 아이의 뼈는 끊임없이 자라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변화에 맞춰 의료진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SYGNIS' 공식 홈페이지·인스타그램, 루카스 크라코브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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