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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폭우 대비 방법…'0.1, 35, 70' 기억하세요

<앵커>

이번 폭우에 침수된 차량이 1만대쯤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계를 내 봤더니 시간당 강수량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차량 침수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비 피해 대비 방법을, 조윤하 기자가 숫자로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 일주일 동안 주택과 상가 4천 동이 폭우에 부서지고 잠겼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알아둘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0.1, 서울에서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비율입니다.

자연재해로 집이나 가게가 피해를 보면 보상을 해주는 보험이죠.

보험료 중에 70% 이상을 정부와 지자체가 대신 내줍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80㎡ 짜리 단독주택이면 1년 보험료가 5만 3천 원 정도인데, 이중에 정부가 3만 7천 원을 내고, 집주인은 1만 6천 원만 내면 됩니다.

그런데 집이 완전히 부서졌을 때 보험금이 최대 7천2백만 원까지 나오고요.

침수도 4백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은 서울시가 보험금을 전부 내주는데, 이걸 사실 거의 몰라서, 40집만 가입을 한 상태입니다.

가까운 주민센터에 물어보시면요, 더 자세한 정보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기억할 숫자, 바로 35입니다.

시간당 강수량이 35mm를 넘어가면요, 아예 운전을 안 하는 게 낫습니다.

왜냐하면, 한 보험사가 7년 동안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자동차 침수 사고를 분석해봤더니요, 한 시간에 비가 35mm 이상 오면, 침수가 될 위험이 40배 이상 높아지는 걸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또 함께 기억할 숫자, 바로 70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중에 자차보험에 가입한 비율이죠.

자동차 보험 들 때 함께 가입을 하는 게 바로 특약인데, 이 특약을 들어놨어야 비 피해가 났을 때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상받을 수가 있습니다.

자, 그런데 이걸 뒤집어 보면, 특약에 안 든, 운전자 10명 가운데 3명은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 차들 수리비를 4,50% 깎아주고는 있는데, 사실 그래도 부담이 꽤 큽니다.

내가 자차보험 들었는지, 혹시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가입을 하는 게 좋은지, 한번 챙겨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G :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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