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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대피소 확진자 발생…방역 '비상'

<앵커>

이번에 내린 비로 서울에서만 4천 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모여있는 대피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함께 있다 보니 방역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민 60명 정도가 머무는 서울 동작구의 종합체육관.

얇은 매트와 담요 위로 소독이 한창입니다.

이곳 이재민 1명이 그제(1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매일 소독이 진행되는 겁니다.

확진자는 임시숙소로 격리됐고 다른 이재민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작구청 직원 : PCR 검사는 다 했고, 이재민 대피소에 가실 분들은 자가진단키트까지 하고 음성 나온 분들에 한해서 대피소로 이동하신 거예요.]

동작구의 또 다른 대피소 2곳과 강남구와 관악구 대피소에서도 각각 1명씩, 모두 5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호현/강남구청 복지생활국장 : 세대별로 텐트를 설치해 방역 관리를 하고 매일 2시간 단위로 소독했음에도 확진자가 1명 나와서… 전체 텐트, 실내외 전체를 다시 방역하고.]

서울시는 자치구에 대피소 방역 강화를 지시하고 확진된 이재민들이 머물 수 있는 시설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대피소마다 방역 수준에 편차가 있는 데다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생활하다 보니 거리 두기가 어렵습니다.

다음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이재민들은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에 코로나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정 모 씨/이재민 : 집에 못 들어가게 해 공사하고 위험하다고. (복구가) 언제쯤이다 그건 몰라요…나가다가 씻고, 들어와서 씻고 종일 손 씻어요. 식사할 때만 마스크 내려놓고 밤이고 낮이고 쓰고 있어요.]

방역 당국은 대피소 소독, 환기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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