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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막기 총력전…"가전제품 · 외제차 경품 준다"

<앵커>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지요. 수도권도 마찬가진데,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경품으로 외제차와 가전제품, 고가의 가방을 준다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분양 중인 주거용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입니다.

분양 설명을 듣는 방문자에게 응모권을 나눠 주는데, 나중에 추첨을 해서 수입차와 가전제품 등의 경품을 준다고 홍보합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 : 자금력이 되다 보니까 진행하는 거고, 다른 데는 각자의 방법으로 또 분양률 제고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죠.]

그나마 버티던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쌓이기 시작하자 5년 전, 10년 전 침체기에 쓰던 경품 추첨을 다시 들고나온 건데, 수입차부터 백화점 상품권, 고가 가방까지, 단지마다 종류가 다양합니다.

[경기 성남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 : 올 초에 사실은, (청약경쟁률이) 123대 1이었어요. 좋았는데, 아무래도 그 이후부터 시장 상황들이 안 좋다 보니까. 청약해서 계약까지 진행하는 부분이 기대보다 떨어진 건 사실이죠.]

경품뿐 아니라 취등록세를 대신 내주고, 중도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겠다는 등으로 사실상 할인 분양을 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올 초보다 6천 가구 이상 늘었고, 특히 수도권도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서울마저도 200여 가구는 집을 다 지어 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할 정도입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분양가격하고 입지죠 결국에는, 기본적으로 공급이 그동안 그렇게 부족하지 않았던 곳들은 특별히 싼 가격에 분양하지 않는 한은 미계약 물량들이 나올 가능성들이 충분히 높은 거죠. 재고(기존 아파트) 가격도 떨어지고 있으니까….]

이런 가운데 이번 달 분양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3만 5천 가구가 쏟아질 전망이어서, 미분양 공포는 시장에 더 크게 퍼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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