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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전투기 또 추락…"그래도 3년 더 타야 한다"

<앵커>

도입된 지 40년 정도 된 공군 전투기 한 대가 오늘(12일) 비행 도중 서해로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들은 비상 탈출해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도 공군의 오래된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가 순직했었는데, 이런 전투기들을 앞으로 3년은 더 타야 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4E 전투기가 경기도 수원 기지를 이륙했습니다.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도중 엔진에 갑자기 불이 나 민가가 없는 지역으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화성시 전곡항 남쪽 9km 지점 해상에서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했고 전투기는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들은 구조돼 치료받고 있는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지난 1월 F-5E 전투기 추락 이후 7개월 만에 또 노후 전투기가 추락한 겁니다.

F-4 기종으로만 따져도 2000년 이후 6번째 추락입니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F-4 비행을 전면 중지했고, 다른 기종도 정찰과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하고 비행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현재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4는 20여 대이고 F-5까지 합치면 100대 이상입니다.

모두 40년 안팎 된 노후기이지만, 수명연장 조치를 통해 2024년까지 운용될 예정입니다.

대체 전투기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인데,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돼도 2026년 이후에나 전력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왕근/전 공군참모총장 : 주적과 주변의 위협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전력 유지 차원에서 (노후 전투기의) 일괄 도태는 어렵고, KF-21이 전력화될 때까지 수리 부속을 확보하고 정비를 강화하면서….]

이 때문에 공군은 스텔스 전투기 F-35A와 국산 경공격기 FA-50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절차와 예산, 생산여건 등의 문제로 1~2년 내 도입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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