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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타이완 해협에 군함 통과 계획"…중국과 긴장 고조

<앵커>

중국이 타이완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상시 순찰까지 하겠다며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타이완 해협에 군함을 지나가게 할 계획인 걸로 알려져서 미중 간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반발해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한 중국은, 타이완 해협이 자국 통제 하에 들어왔다며 타이완 영해까지 침범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타이완 해협 전체를 통제한다는 중국의 주장에 맞서, 미 해군이 몇 주 안에 소속 함정을 타이완 해협으로 보내 통과하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콜린 칼 국방 정책차관도 타이완 해협을 포함한 남중국해에서 동맹국들과 함께 항행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클린 칼/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 우리가 할 일은 국제법상 허용된 곳 어디에서나 비행하고 항행하고 작전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타이완 해협도 포함됩니다.]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빌미로 중국이 타이완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고 나서자, 하나의 중국은 인정하지만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용납할 수 없다는 미국의 방침을 관철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다만,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항공모함 도널드 레이건호는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어 작전에 참여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 해협 쪽에서 상시 경계 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함정이 타이완 해협 항행에 나설 경우 마찰이 불가피할 걸로 보여, 이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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