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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했던 '점프 오프'…아쉬움 속 값진 준우승

<앵커>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 선수가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최강 바심과 연장 승부인 점프 오프까지 갔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우상혁은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모나코 하늘을 날았습니다.

라이벌 바심과 2m20부터 주거니 받거니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바심과 2파전으로 압축된 2m30에서는 먼저 바를 넘어 기선을 잡으며 깡총깡총 뛰며 환호했습니다.

2m32에서는 두 선수가 모두 실패해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로 이어졌습니다.

2m30으로 바를 내린 두 번째 점프 오프에서 승부가 갈렸는데, 우상혁에게는 운이 좀 따르지 않았습니다.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며 출발하려는 순간, 동시에 진행 중인 트랙 경기 선수들이 우상혁 앞으로 잇따라 지나갔습니다.

우상혁은 심판에게 카운트다운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제한 시간 1분 30초에 쫓긴 우상혁은 리듬이 깨진 상황에서 바에 살짝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어 바심이 2m30을 넘으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바심 "마라톤 같은 승부였어. 내 친구"]

[상혁 "잘했어"]

[바심 "정말 지친다"]

아쉬움 속에 준우승한 우상혁은 새 운동화를 신고 뛴 첫 대회, 첫 점프 오프 경험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진짜 최선을 다했고요, 새로운 스파이크 신고 새로운 도전을 했는데 성공적으로 잘 마친 것 같습니다.]

우상혁은 올 시즌 남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바심에 설욕을 노립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취리히까지 최선을 다해서 파이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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