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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희생 각오해야"…타이완의 방어 전략은?

<앵커>

중국이 타이완을 에워싸고 벌였던 군사훈련이 어제(10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타이완이 포사격 훈련으로 맞불을 놓은 걸 비롯해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는데, 타이완의 방어전략은 뭔지, 김수형 기자가 타이완 예비역 육군 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중국의 군사 훈련에 대응해 타이완군은 오늘도 남부 핑동 지역 등에서 남중국해를 향해 포사격 훈련을 벌였습니다.

활주로에서는 공격 헬기와 무인기가 드나드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SBS와 인터뷰에 응한 위쫑지 타이완 예비역 육군 소장은 타이완을 에워싼 채 진행된 중국의 군사 훈련은 타이완 침공을 가정해 실제 작전을 펼쳐 보인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예비역 육군 소장, 김수형 기자

[위쫑지/타이완군 예비역 소장 : 중국군이 (침공의) 전체 그림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들은 타이완 침공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타이완군도 이번 훈련을 통해 중국의 탄도 미사일 공격, 해상 봉쇄, 상륙 작전을 감안한 단계별 대응책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쫑지/타이완군 예비역 소장 : 타이완은 항공과 해상 양쪽에서 중국군이 타이완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이른바 합동 차단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의 너비가 130km에 달하고 타이완도 중국군의 상륙에 대비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침공에 나선다면 
엄청난 사상자를 각오해야 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위쫑지/타이완군 예비역 소장 : 이런 육상과 해상을 통한 상륙 공격은 매우, 매우 어렵습니다. 이렇게 하면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지난 5월 타이완 내 여론 조사에서는 중국이 침공하면 싸우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73%에 달했습니다.

[위쫑지/타이완군 예비역 소장 : (타이완 국민들 중국이 침공할 경우 맞서 싸우려고 하는 것입니까?) 타이완인들은 전쟁을 피해 갈 곳이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가족과 집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중국이 무력시위로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데는 오는 11월, 주요 도시의 시장 등을 뽑는 타이완 중간 선거에 친중 성향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이재영,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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