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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사태 위험 '최고조'…원주서 노부부 실종

<앵커>

강원도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미 횡성을 비롯한 강원 영서권 곳곳에서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주에선 노부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을 퍼부은 비에 물을 잔뜩 머금은 산이 그대로 쓸려 내렸습니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일대에선 주택 8채에 전기와 수도가 끊겼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8명이 구조되기까지 7시간 가량 고립됐습니다.

전기도 물도 없어 당장 생활도 막막합니다.

[김용상/산사태 피해 주민 : '우다다다' 말도 말아요. 지금 (식사도) 못했어요. 물이 안 나오니까. 전기가 끊어져 가지고. 전화도 배터리 없어서 끊어질 것 같은데.]

잠긴 밭과 떠내려간 하우스, 나무에 걸린 차량 등 쳐다만 봐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명규/산사태 피해 주민 : 5시에 나와보니까 싹 쓸고 내려갔더라고요. 주차장이 전부 떠내려가서 차도 저기에 걸려 있거든요.]

홍천에서도 집 앞까지 들이닥친 흙무더기에 주민 10명이 구조되는 등, 4일째 400mm 넘는 폭우가 쓸고 간 강원 영서권은 곳곳이 산사태로 아수라장입니다.

산 아래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신현희/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 이렇게 흙이 잔뜩, 물이 여기로 들어가 가지고… 큰일 날 뻔했지. 하여튼 모래가 여기 꽉 차가지고 다 퍼냈어.]

원주에서는 벌통을 살피러 간 노부부가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 부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강원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고, 기상청은 오늘(11일) 새벽 강원중부산지와 원주, 횡성, 영월 등지에 다시 호의주의보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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