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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쌓인 흙더미에 SUV '쾅'…밤사이 곳곳 피해

<앵커>

오늘(10일) 출근길 나서시기 전에 도로 통제 상황 꼭 잘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어제부터 지난밤 사이에는 특히 경기 남부 지역에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곳 상황은 어떤지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손기준 기자, 그쪽에도 일단 지금은 비가 그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저는 홍수 경보가 내려진 탄천 대곡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지금 날이 점점 밝아지고 있는데 구름만 꼈을 뿐 비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거센 물줄기가 바로 탄천인데요.

어젯밤까지만 해도 물에 잠겨 있던 산책로는 형체를 드러냈지만, 나뭇가지와 토사가 쌓여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새벽 6시 반 기준, 탄천 대곡교의 수위는 3.32m로 자정을 전후해선 5m를 넘겼다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경기 남부 지역에는 때때로 많은 비가 쏟아져 곳곳에 홍수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그제 밤 11시쯤 이곳 대곡교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어제 새벽 1시에는 경기 광주시 경안교에도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앵커>

방금 전해 준 대로, 어제 예보된 대로 경기 남부 지역에는 꽤 많은 비가 왔네요. 그러면서 이제 피해가 확대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는데 어떻습니까? 피해가 좀 더 늘어났습니까?

<기자>

사흘째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 지역에는 산이 많아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토양이 비를 머금고 물을 흡수하지 못해 토사가 흘러내리는 겁니다.

실제로 어젯밤 10시쯤에는 제2 경인고속도로 북청계톨게이트 출입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나무와 토사가 쏟아졌는데요.

이로 인해 톨게이트를 오고가는 차량의 흐름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보다 한 시간 반가량 전쯤에는 성남시 분당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폭우로 쌓인 흙더미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정진/차량 운전자 : 처음에는 얕은 흙이니까 무심코 지나가는데, 그냥 뭐가 확 쌓여있더라고요. 차가 그 위로 올라간 겁니다.]

경기 광주시 송정동에도 근처 야산과 공사장에서 빗물과 토사가 유입됐다가 빠져나가지 못해 차량 여러 대가 침수됐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지역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3명, 실종자 2명, 부상자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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