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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급류에 인명 피해 속출

<앵커>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강원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펜션을 찾았던 사람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목숨을 잃었고, 폭우에 흙더미가 무너져내리면서 집 안에 있던 70대가 숨지기도 헀습니다.

강원 쪽 피해 상황은, G1 방송 윤수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뒷산 한쪽이 뭉텅 떨어져 나가 혼자 사는 70대 어르신 집을 집어삼켰습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어르신은 수색 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 바닥이 아니라 매몰된 주택 옥상입니다.

나무며 바위며, 흙더미가 순식간에 주택을 덮치고 500m 아래까지 쏟아져 내렸습니다.

[박래문/강원 횡성군 현천1리 이장 : 남의 집에 나무가 넘어가서 도와주러 가니까 집이 없거든. 그래서 전화가 왔어. '이장님, 큰일 났습니다, 집이 없어졌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특히 자정부터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영서 남부의 피해가 큽니다.

뿌리째 날아든 나무에 도로변 낙석 방지 철 기둥은 맥없이 꺾이고,

[강원도 복구팀 관계자 : 토사가 많이 유출돼서 새벽부터 저희가 한 15톤 차 12대인가 15대 정도 갔고요.]

7년을 애써 가꾼 인삼밭도 죄다 잠겼습니다.

[김운시/강원 횡성군 공근면 : 금방 썩어. 물컹물컹해지고. 이렇게 당해놓고 나면 어마어마하게 손해가 나는 거지.]

평창에서는 50대 펜션 투숙객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가 하면, 영월에서도 래프팅하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섬강 지류인 원주천도 범람해 다리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고, 둔치에 주차된 차량 300여 대가 긴급 이동 조치됐습니다.

곳곳에서 농작물 침수도 발생했습니다.

이 밖에 주택과 축사가 침수되고 시골 마을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춘천댐과 화천댐, 횡성댐 등 한강 수계 댐들은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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