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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실상 '칩4' 참여…중국 반발 관리가 남은 숙제

<앵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이른바 칩4에 우리나라가 참여하기로 사실상 결정했습니다. 협의체가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앞으로 중국의 반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남은 숙제입니다. 그 숙제를 풀러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8일)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반발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로 '칩4'에 접근해 오던 우리 정부는 다음 달 열리는 '칩4 예비회의'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칩4 참여를 공식화한 건데, 박진 외교장관은 오늘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내일 열리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한중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새 정부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겁니다.

북한 도발 등 한반도 안보 문제, 한중 경제 협력 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인데 역시 가장 큰 현안은 한국의 '칩4 참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진/외교부 장관 : ('칩4'는)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중국이 만약에 우려가 있다면 그것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가 설명을 하겠습니다.]

충분한 대화로 중국의 우려를 해소 하겠다는 건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폐쇄적인 모임을 만들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며 중국 달래기를 거들었습니다.

칩4 내용이나 수준에 따라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달라질 거라며, 예비회의에서 이에 대한 우리 의견을 낼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수출의 6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자칫 사드 사태와 같은 경제 보복 우려까지 커지는 상황.

여기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극대화 된 시기에 칩4라는 첨예한 이슈를 관리해야 하는 새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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