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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변서 수백 명 쏘였다…잇단 해파리 출현에 '전쟁'

<앵커>

무더운 날씨에 연일 피서객들이 몰리는 부산 해수욕장에 불청객인 해파리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쏘임 사고가 늘면서 해수욕장들은 해파리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30만 명 넘는 피서객이 찾는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

해파리 출몰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대원이 뜰채로 건져냅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해파리 차단망이 설치된 곳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잘게 부서진 해파리들이 연안으로 떠밀려오기 일쑤입니다.

인근 청사포 바닷물 속에는 1m 길이 정도의 노무라 입깃 해파리가 둥둥 떠다닙니다.

아예 해변까지 떠밀려온 해파리도 있습니다.

강독성 해파리의 출몰에 피서객들이 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집니다.

[김현량/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대 : 작년, 재작년보다는 올해 코로나가 풀리면서 피서객들이 많이 오고요. 해파리 쏘임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구급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 해수욕장마다 여름 불청객, 해파리와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해운대에서만 벌써 300마리 넘는 해파리가 수거됐습니다.

쏘임 사고가 많다 보니 어민들까지 해파리 잡이에 나설 정도입니다.

[이만석/부산 우동어촌계원 : 해파리가 물 위에만 떠있는 게 아니고 물밑까지 내려앉아 있어서 어쩌다가 그물 밑으로도 넘어옵니다.]

실제로 부산의 해파리 쏘임 환자는 241명으로, 지난해 전체 환자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수온 탓에 해파리 출몰이 잦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 바다에는 지난달부터 해파리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소방당국은 해파리에 쏘인다면 물 밖으로 나와 반드시 생리식염수로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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