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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 사로잡은 'K컬처'…전방위 확산

<앵커>

영국 에든버러로 가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가 한창이죠. 여기서도 한국 문화는 확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평소와 가야금 선율에 실린 스코틀랜드 민요가 행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에비 마틴/영국인 관객 : 매우 아름다운 연주예요.]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현장, 올해는 2천300명의 아티스트가 약 3주 동안 클래식과 오페라, 대중음악, 연극, 무용 등 160개의 공연을 펼칩니다.

도심 전체는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하고, 한국에서도 11개 팀이 참여해 100회 넘는 공연을 펼칩니다.

특히 메인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한국 작품이 초청을 받은 것은 9년 만입니다.

초청의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와 한국계 안무가 왕현정 씨가 이끄는 무용팀 왕라미네즈컴퍼니.

[왕현정/왕라미네즈컴퍼니 안무가 : 춤이든 시각예술이든 전통음악이든,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다른 9개 팀은 도심 극장 곳곳에서 관객들을 맞는데, 국악 선율에 맞춰 한국 현대무용이 펼쳐지는 무대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메건·에이미/미국인 관객 : 춤에 관심 있는 미국인들이 SNS 등에서 가장 많이 '팔로우'하는 예술가 대부분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 춤이 열풍입니다.]

고수의 장단 대신 첼로 반주에 맞춰 인형극으로 변신한 판소리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메리 무라타/영국인 관객 : 15년쯤 전에는 영국 청년들에게 일본 문화가 유행이었는데, 지금은 한국 문화의 인기가 그걸 추월했어요.]

현지 매체의 집중 조명도 받았습니다.

[퍼거스 리네한/에든버러 페스티벌 감독 : 한국 문화는 이제 서구 문화계에서 중심부에 들어와 있습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도 그런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K팝과 K드라마, K무비가 불을 당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이제는 춤과 전통음악 등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로도 빠르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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