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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 요금제' 처음 출시됐다…소비자 체감은 '글쎄'

<앵커>

5G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중간 요금제' 상품이 처음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선택의 폭은 적은 데다 오히려 물가를 올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통신사 직원들이 새 요금제 홍보물을 매장 밖에 전시합니다.

SK텔레콤은 통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간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그동안 5G 데이터 사용량이 10GB 5만 5천 원, 110GB 6만 9천 원, 이렇게 양극단만 있다는 지적에 24GB 5만 9천 원짜리 요금을 내놓은 겁니다.

통신사는 평균적인 5G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 요금을 설계했다며 고객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김지성/5G 요금제 이용자 : 조금 더 (데이터를) 올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핸드폰을 자주 쓰는 환경이다 보니까 20GB면 좀 부족하지 않을까.]

[김현준/5G 요금제 이용자 : 어차피 요금제를 적게 쓰는 사람들은 데이터를 많이 안 쓰는 것이고 무제한을 쓰는 사람은 30GB, 40GB를 쓰기 때문에 굳이 이십몇GB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기준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2GB이라서 상당수는 24GB를 주는 중간 요금제로 갈아타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오히려 소비자 부담을 올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 100GB까지 쓰고 있는 사람들이 24GB로는 안 간다고요. 10GB 너무 작았는데 잘 됐다, 일단 5만 9천 원 요금제로 가자, 물가 인상 효과가 발생할까 봐 두려울 정도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싼 요금제일수록 데이터당 요금을 더 비싸게 받는 문제도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중간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했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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