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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상상황' 의결…이준석 "무조건 가처분 신청"

<앵커>

국민의힘이 지금 당 상황을 '비상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다음 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대표 자리에서 해임되는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당 대표직 사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고위원들의 잇단 사퇴가 '비상 상황'에 해당하는가, 당헌 해석 권한을 가진 상임전국위에 참석한 위원 40명 중 29명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비대위 전환을 추진하는 친윤계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당헌에 대한 유권 해석 안은 '당이 처한 현 상황이 당의 비상 상황에 해당한다'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당 대표 직무대행, 그러니까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도 마련했습니다.

오는 9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위원장 후보로는 이른바 '관리형'으로, 현역 최다 5선인 주호영, 정우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퇴출 수순을 확인한 이준석 대표는 징계 처분 이후 처음으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SBS 질의에,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여당 대표직 유지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겁니다.

SNS를 통한 여론전도 이어갔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를 두고는 "한심한 인식"이라고, '윤핵관 핵심'을 지목해선 삼국지에서 세 아버지를 섬겼던 장수 여포를 비하한 '삼성가노'라는 말로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2017년 대선 당시 유승민, 홍준표 후보 등을 지지한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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