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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한다던 교육부 장관 '묵묵부답'…학부모 · 교육단체 성토

<앵커>

초등학교 입학나이를 한 살 낮추겠다는 방안에 대한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의견수렴을 약속했던 교육부 장관은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회적 공론화를 위해 소통에 나서겠다던 박순애 교육부 장관.

2학기 학교 방역정책 발표 뒤 언론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답변을 거부한 채 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앞으로 브리핑 하시면서 질문 안 받으실 거예요?]

[지금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많은데…]

[장관님 너무 무책임하신 거 아닌가요? 질문 받으셔야죠…. 논란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장관님, 여론 수렴을 하시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취재진과 교육부 직원들이 뒤엉키며 박 장관의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습니다.

박 장관이 입을 다문 사이 학부모와 교육단체들은 국회 토론회에서 성토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포함한 교육주체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성급한 학제개편 발표에는 박 장관이 교육행정을 다뤄본 적이 없단 점도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발표 직후 반발이 거세자 현실성 떨어지는 대안을 꺼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권정윤/성신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 4년에 25%씩 보낸다고 했다가, 1개월씩 12년에 거쳐 보낸다고 바꿨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공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정책 폐기도 가능하다고 바꿨습니다.]

행정학자였던 장관에, 국무조정실 출신 차관, 기획재정부 출신 차관보까지 수뇌부 모두 교육엔 비전문가입니다.

[임미령/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장관에게 우리 아이들과 교육개혁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취임 한 달 만에 장관의 신뢰성과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코로나 학력 격차 해소와 첨단산업 인력 양성 등 주요 교육 현안도 표류하지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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