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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럴림픽 꼭 출전"…목함지뢰 영웅의 도전

<앵커>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의 목함 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대해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전역한 뒤 조정 선수로 활약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2024년 파리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요즘 다시 고비를 맞았다고 합니다.

백 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팔과 허리 힘만으로 물살을 가르는 이 사람, 7년 전인 2015년 8월 4일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도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삽니다.

[하재헌/장애인 조정 선수 : 서울주택도시공사 소속으로 장애인 조정을 하고 있는 하재헌이라고 합니다.]

재활운동으로 만난 조정의 매력에 빠진 뒤 지난 2019년 전역 뒤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아시아장애인선수권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 목표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

[하재헌/장애인 조정 선수 : 메달을 따고 싶죠. 모든 스포츠 선수들의 최대의 꿈이잖아요.]

하지만 2년 전 다른 나라 선수의 항의로 팔 힘만으로 경쟁했던 PR1 등급에서, 허리까지 써야 하는 PR2로 등급이 조정됐습니다.

등급이 바뀌면서, 같이 출전할 선수를 구한 뒤 호흡을 맞춰야 하는, 또 한 번의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하재헌/장애인 조정 선수 : PR1은 싱글 종목이 있는데 PR2는 혼성 더블 종목밖에 없어서 무조건 여자 선수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은 여자 선수가 없어서…. 지금 막 감독·코치님들이 막 알아보러 다니고 계시죠.]
하재헌
조정 선수로서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꼭 출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장애인이 된 뒤 느낀 우리 사회의 시선에 대한 조언도 남겼습니다.

[하재헌/장애인 조정 선수 : 웅성웅성하다가 다 같이 저를 쳐다봐요. 그러면 이제 조금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러한 시선들에 상처를 입으시는 분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장애인분들 중에서. 그래서 좀 그런 시선들이 좀 없어졌으면 해요.

(영상취재 : 서진호·이승환, 편집 : 조윤진, CG : 성재은, 장소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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