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선입금 했는데 호텔 가니 미결제"… 호텔 예약 플랫폼 '에바종' 수사 착수

[Pick] "선입금 했는데 호텔 가니 미결제"… 호텔 예약 플랫폼 '에바종' 수사 착수
경찰이 숙박비를 선입금 받은 뒤 숙박시설에 송금하지 않는 이른바 '먹튀' 의혹을 받고 있는 국내회 호텔 예약 사이트 '에바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호텔 예약 플랫폼 에바종이 6개월에서 1년간 횟수 제한 없이 숙박할 수 있는 '호텔 패스'와 '5성급 호텔 피트니스 센터·레저 클럽 무제한 이용권'을 판매한 뒤 호텔 측에 대금을 결제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에바종을 통해 호텔을 예약한 뒤 여행 직전에 숙박료가 제대로 결제되지 않았다거나 예약 취소 통보를 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연이어 공유됐습니다.

에바종으로 베트남 다낭 여행을 계획한 누리꾼 A 씨는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황당한 일을 겼었다고 글을 올리며 "체크인을 이틀 앞두고 에바종 측에서 '고객님의 (호텔) 체크인 전에 해당 금액을 송금했어야 하나, 현재 회사의 자금 이슈로 송금이 불발돼 해당 건의 결제가 돼 있지 않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피해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는 지난 6월 에바종에 돈을 입금하고 호텔을 예약했으나 태국에 도착한 뒤 에바종 측으로부터 '(호텔 예약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에바종 먹튀 논란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외에도 개인 SNS를 통해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0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구성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바종 인스타그램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에바종은 지난 2일 돌연 사무실을 닫고 SNS를 통해 "투자 유치 및 인수 합병 등의 방안을 협의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환불 예정 및 일자를 안내해드리겠다"는 내용의 공지 만을 남기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편, 에바종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을 못 가게 된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하자 현금이 아닌 적립금(클립 머니) 형태로 환불을 해준 바 있습니다.

이것마저도 적립금(클립 머니)으로는 호텔비를 결제하지 못하도록 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시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에바종 측은 "영구적인 조처는 아니고, 일상 회복 시행에 발맞춰 클립 머니 이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해당 조처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관련 피해자들이 모임을 꾸려 대응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